빌려 간 돈을 갚으라'는 독촉에 못 이겨 자살을 기도한 채무자를 찾아가 "장기라도 팔아 갚아라"며 폭행을 가한 사채업자 3명이 경찰에 붙잡였다.경기도 용인경찰서는 4일 고율의 사채를 빌려주고 협박과 폭행을 통해 1억여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모(42.사채업)씨를 구속하고 고모(48)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1999년 2월 중순께 500만원을 빌려간 박모(33)씨가 제때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금과 50%의 이자를 갚으라"고 협박을 계속해 지난달 3일까지 모두 1억9,800여만 상당의 금품과 의류를 갈취한 혐의다.
5년여 동안 전씨의 협박에 시달리던 박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끝내 농약을 마시고 손목을 흉기로 그어 자살을 시도한 것은 지난달 13일. 전씨 등은 중태에 빠져 입원실에 누워있는 박씨를 찾아가 장기를 팔아서라도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며 폭행, 박씨에게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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