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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 역전…3년 만기국고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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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 역전…3년 만기국고채 3.42%

입력
200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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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이 콜금리 인하를 밀어붙이는 양상이다.4일 채권시장에선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속에 채권값이 폭등, 장기금리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9bp(1bp=0.01%포인트)나 폭락한 연 3.42%로 마감됐다. 3년짜리 채권수익률이 하루짜리 콜금리(3.50%)보다 무려 8bp나 낮게 거래된 것이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현상은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분석결과 경기침체의 골이 한층 깊어진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채권시장은 콜금리 인하를 확신한 듯 개장 초부터 매수심리가 폭발, 채권 값을 걷잡을 수 없이 끌어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수요요인의 인플레압력이 아직 없는 만큼 성장쪽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경기부양의지를 밝힌 것도 시장은 콜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 채권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3년물 1조4,200억원 어치의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콜금리보다 낮은 연 3.46%에서 결정됐으며, 산금채 1년물도 연 3.48%에 발행돼 사상 처음 ‘콜금리 이하 발행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은측은 금통위를 앞둔 시점이어서 채권시장 움직임에 대해 공식적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참여자들이 콜금리 인하 쪽에 ‘올 인’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장기금리 급락은 펀더멘틀(경기)을 반영하기 보다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는 ‘머니게임’의 결과라는 시각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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