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전달된 ‘굴비상자속 현금 2억원’ 사건을 수사중인인천지방경찰청은 4일 안 시장에게 5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 줄 것을 요청하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을 인천시청으로 보내 ‘5일 오전 10시까지 굴비상자 전달과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달라’는 내용의 출석 요구서를강범석 인천시장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경찰 소환 요구에 최대한 빨리 응하겠다”며 “하지만 시정 일정을 감안해 5일은 힘들고 6,7일께 경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 시장이 출두하면 B건설업체 사장 이모(54ㆍ구속)씨의 금품 제공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와 굴비상자를 전달 받은 시점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과 관련, 전면재수사에 착수한 인천지검은 안 시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씨가 전달한 뭉칫돈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대가성’이나 ‘보험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구속된 B건설사 대표 이씨, 이씨의 변호사 안재극(48)씨,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인천지검 박철준(47) 차장검사가 모두 광주일고 선ㆍ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차장검사는 “동문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씨와 일면식도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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