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개발 시도를 일본을 비롯한 일부 6자회담 참가국에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4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이 통신은 한 6자회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서 최소한의 우라늄을 농축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견해를 일부 회담 참가국에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HEU 의혹을 부인해 왔으며 중국도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미국에 대해 증거제시를 요구하는 등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 통신은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입장을 바꿈에 따라 차기 6자회담에서 이 문제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북한 핵문제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통신은 중국이 입장을 바꾼 데는 동맹관계인 파키스탄이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북한간의 핵기술 암거래에 관한 정보를 중국에도 제공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미국은 2002년 10월 북한이 HEU 계획을 실험실 수준의 소규모 연구에서 대규모 개발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의혹을 제기해 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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