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위한 봉사와 희생은 결국은 자신에게 돌아옵니다.”노인복지시설 감천장 요양원 전방숙(102) 명예원장이 보건복지부 주최로 4일 열린 제 8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전씨는 1982년 작고한 남편 박양환씨와 함께 한국전쟁 직후부터 전쟁고아와 노인 등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나눔의 삶을 실천했다.
미군기지에서 남은 음식물을 걷어다 가축을 먹이고 채소를 길러 불우한 이웃들의 뒷바라지를 했다. 남편은 작고하면서 전 재산을 감천장 운영에 바쳐 아내와 자식에게는 단 한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수원시 영화동에 자리잡은 감천장은 2001년 양로시설에서 요양시설로 변경돼 현재는 83명의 노인이 거주하고 있다.
전씨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는 성장한 반면 인정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며 “사랑과 인정만이 건강한 사회의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올해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전씨 외에도 임순원(林淳元ㆍ82) 대한노인회서울시 영등포구 지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이성희(李聖姬ㆍ53) 한국노인복지관협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으며 164명의 노인복지 유공자에게 훈포장이 수여됐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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