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2백6십2개의 안타.’ 84년만에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1ㆍ시애틀 매리너스)가 최종전에서 안타 2개(4타수)를 추가하며 262안타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이치로는 4일(한국시각)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동갑 맞수’ 박찬호(31)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회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5회 2루 땅볼에 그친 이치로는 8회 텍사스의 바뀐 투수 브라이언 샤우즈에게 또다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의 종전 한 시즌 최다안타기록(257개)을 5개 뛰어넘게 됐다. 이치로는 시즌 최다안타 외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타율 역시 3할7푼2리로 2001년 이후 3년만에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탈환함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타율 3할6푼2리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거머쥔 배리 본즈(샌프란스시코)를 넘어 최고 타율의 영예까지 차지한 것. 이치로는 또 올 시즌 80경기에서 2안타 이상(멀티 히트)을 뽑아내 디비전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69년 이후 최고 기록이었던 돈 매팅리(뉴욕양키스, 86년)의 79경기 멀티히트 기록도 경신했다.
또한 이치로는 올 시즌 225개의 단타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단타 신기록을 세웠으며,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년간 924안타로 이 부분 최다안타 신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