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1차 후보 토론 이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도가 백중세로 돌아서면서 5일의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 미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딕 체니 부통령과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밤 9시(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90분 동안 공방을 벌인다.
‘백중세’여론조사 결과 CNN과 USA 투데이, 갤럽이 3일 밤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예상 유권자들로부터 케리와 부시 모두 49%의 지지를 받았다. 등록 유권자를 대상을 한 조사에서는 부시가 49%의 지지를 받아 2% 포인트 차로 케리를 앞섰다. 제3 후보 랠프 네이더는 각각 1%의 지지를 얻었다.
갤럽이 지난달 24~26일 투표 예상 유권자들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부시가 케리를 52%대 44%로 무려 8%차로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는1차 TV 토론 후 케리의 지지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케리ㆍ에드워즈 티켓이 부시ㆍ체니 티켓을 49%대 47%로 2% 포인트차로 앞서 토론회 이전의 격차(48% 대 47%)를 1% 포인트 더 벌렸다. 공화당측은 그러나 이 조사 결과부시의 지지율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들어 케리의 ‘토론 효과’가 곧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받는 부통령 후보 토론 부통령 후보 토론은 역사적으로 미 대선 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눈터지는 계가바둑처럼 접전이 전개되는 상황, 뚜렷한 인물 대비 등의 요인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4일 “공화당원들은 체니가 결정적인 순간에 부시ㆍ체니 티켓의 지지율 하락을 막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체니의 목표는시청자들에게 9ㆍ11 테러 공격과 테러 위협에 대한 부시 정부의 광범위한 대응을 환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측은 에드워즈가 과거 소송 변호사 시절의 예리한 언변으로 군수업체인 핼리버튼과 체니의 뒷거래 의혹을 추궁하고 그가 부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설계한 당사자라는 점을 부각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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