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내년 1월 총선을 통해 정치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사드르의 측근인 알리 스메심은 “사드르는 정치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민병대를 해산시키고 이들을 공직 후보자로 출마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최근 이라크의 주요 정치세력 및 종교조직과 선거에 직접 출마하는 문제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드르는 시아파 저항군 사령관으로 마흐디 민병대를 이끌고 있으며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리 알 시스타니도 그의 정치참여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이라크 북동부 키르쿠크시에서는 쿠르드 지역의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대는 “임시정부가 쿠르드인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독립을 요구하는 지역은 아르빌주를 포함한 북부지역으로 현재 이곳에서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평화재건지원 임무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군은 저항세력의 최대 거점지역 가운데 한 곳인 사마라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했다. 미1보병사단 존 바티스트 소장은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100㎞떨어진 사마라에 대한 이틀간의 공격으로 저항세력 125명을 사살하고 88명을 체포했다”며 “저항이 계속되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이라크 무장단체는 2일 요르단 근로자 1명을 납치, 그를 고용한 회사가 72시간 이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고성호기자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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