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자, 일반기계 등의 업종을 제외한 건설, 섬유, 철강 업종은 4ㆍ4분기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4ㆍ4분기에 호조를 보일업종은 20개 산업 중 반도체, 전자, 타이어, 기계, 석유화학 등 5개 업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주요 업종별 협회 의견을 취합한 ‘4ㆍ4분기 주요 업종 전망’에 따르면 소득세ㆍ특소세 인하 등의 내수 진작 정책과 중국ㆍ동남아의 수출 호조 등에 따라 반도체, 전자, 자동차, 일반기계 등의 업종은 4ㆍ4분기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우 신차 출시 등으로 3ㆍ4분기(1.1%)에 비해 큰 폭의 증가(8.1%)가 예상됐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산 저가제품의 유입 증가,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으로 인해 건설, 섬유, 철강 등의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04년 3ㆍ4분기 산업활동 및 4ㆍ4분기 전망’ 조사에서도 건설, 시멘트, 화섬, 방직, 전기, 원양어업, 제당 등 7개 업종은 4ㆍ4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철강, 조선, 석유, 제지 등 8개 업종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건설업 부진이 심화하며 건설업과 연계된 시멘트, 전기 업종 등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수부문에서 통계가 집계되는 17개 업종 중 3ㆍ4분기 실적이 작년 대비 줄어든 업종은 자동차, 타이어, 공작기계, 시멘트, 철강, 석유, 섬유, 화섬, 전기, 제지 등 10개 업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내수침체 장기화로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하고, 업종간 분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유병률기자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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