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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 Company] SK텔레콤

입력
200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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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지난달 중순, SK텔레콤 전 임직원 4,000여명은 김신배 사장 명의의 ‘당부의 말씀’이란 이메일을 받았다. 김 사장은 메일에서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주지도 받지도 말 되 부득이하게 받게 되는 모든 선물은반드시 반송하라”고 강력히 당부했다.추석을 앞두고 행해진 당부의 말은 김 사장의 메일이 처음이 아니다. 이보다 앞서 SK텔레콤의 모든 임원은 경기 이천에서 워크숍을 갖고 윤리경영 실천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SK텔레콤은 협력사 3,700여 곳에도 윤리경영에 협조를 부탁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노력으로 이번 추석에 회사의 윤리경영지침을 어긴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윤리경영은 3월 김신배 사장 취임이후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김 사장은 “윤리경영이야말로 글로벌 경쟁시대를 돌파해 나갈 수 있는무기”라며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부사장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윤리경영실은 윤리적 의사판단을 필요로 하는 사안을 상담하고 신고와 제보를 받는 사이버 윤리상담센터(ethics.sktelecom.com)를 운영하고 있다.

윤리강령도 개정해 윤리경영에 관련해 임직원을 포상하거나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윤리경영에 규정된 규범은 회사의 다른 어떤 규정보다 우선한다”고 못박았다.

SK텔레콤은 또 임직원들에게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올해 초 ‘SK텔레콤 사회봉사단’이 조직돼 전체 임직원의 30%가 자발적으로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연탄배달하기, 긴급구호 등을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은 모두 정상근무로 인정된다. SK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 소년소녀가장 사랑의 PC전달식, 전국휠체어 농구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때문에 SK텔레콤은 업계에서도 ‘거래하기 편한 대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조민래 윤리경영실장은 “무한경쟁체제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높은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임직원들 사이에 윤리경영을 준수해야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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