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3일 해외 파병 부대에 테러대비태세 강화지침을 하달하면서 이라크 자이툰부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아르빌시 서쪽 5㎞ 지점에 100만평 규모의 주둔지를 마련한 자이툰부대는 이 달 초 본격적인 재건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주둔지 정비가 늦어지고 테러위협이 제기되면서 활동 개시시점을 이 달 말로 미룬 상태다.
자이툰부대는 테러세력의 박격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 주둔지 외곽 3∼4㎞에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등 3중 경계망을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주둔지가 워낙 넓어 빈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방호망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아르빌 지역에서 별다른 위협이 감지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이툰부대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외부 유입세력의 적대행위 가능성. 이에 대비해 정보활동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국방부는 통제에 따르지 않는 현지 한국인에 대해 해당 회사에 경고서한을 보내는 등 교민통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현지 주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군종장교들의 영외활동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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