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토의정서 거부" 재확인

러시아가 30일 지구온난화에 관한 교토의정서 비준절차에 돌입, 의정서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미국은 이에 대한 확고한 거부입장을 재확인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교토의정서에 대한 미국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현 시점에서 교토의정서는 미국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협약 실행에 비용이 너무많이 들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오염물질감축 조항이 없어 불공정하다며 2001년 협약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비준 절차를 마치면 교토의정서는 조건이 완성돼 90일 후미국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효된다. 의정서 발효 시 선진국들은 2008∼2012년 이산화탄소 등 6가지 종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평균 5.2% 줄여야 한다. 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