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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트 GE회장 잠깐 방한…쉴틈 없던 1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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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트 GE회장 잠깐 방한…쉴틈 없던 11시간

입력
2004.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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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3,800억 달러(약 450조원)의 세계 최대 기업인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1일 한국을 방문, 11시간 동안 머물며 이헌재 부총리,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등 정ㆍ관계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돌아갔다.전용 제트기를 타고 오전 10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서울 하얏트호텔로 이동,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과 오찬을 겸한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업이나 국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계속 성장할 것이냐는 문제”라며 “다가오는 저성장 시대를 어떻게 헤쳐가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또 “높은 성장률과 미래 전략을 갖고 있는 삼성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기업으로, GE도 삼성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관리하는 GE의 경영시스템은 삼성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면담한 뒤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헌재 부총리를 만났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 확대와 아태본부 한국 설치, 재경부 간부들의 GE 교육 참여 등을 요청했으며, 이멜트 회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호텔에서 GE코리아 임원진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5시부터는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한 뒤 이해찬 국무총리, 이희범 산자부장관, 정몽구 회장 등과 만찬을 가졌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GE와 현대차에서 각각 5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별도 회동에서 양사의 금융 및 산업부문의 추가 협력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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