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징크스’ 우리에게 맡겨라.태국과의 고전 끝에 가까스로 8강에 오른 한국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10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C조 1위ㆍ2승1무)과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1승1무1패ㆍD조 2위)은 예선전 부진을 털고 디펜딩챔피언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C조 1위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8골(4실점)을 터트린 데다 체격이 좋고 미드필드 짜임새가 좋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게 되면 아시아에 배정된 4장의 세계대회 진출 티켓을 확보하며 1차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골 결정력-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은 미흡한 조직력을 박주영(19ㆍ고려대)의 개인기로 극복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승용(19ㆍFC서울)과 투톱을 이루는 박주영은 ‘박성화호’ 공격의 핵으로 3경기에서 3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예멘전과 태국전에서 보여준 박주영의 그림같은 프리킥은 성인대표팀 못지않았다. 박성화 감독은 “파괴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문전에서의 침착성과 골결정력 만큼은 역대 어느 공격수에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8강 징크스-한국축구는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유난히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성인대표팀),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청소년(17세이하)선수권에서 한결같이 4강을 앞두고 좌절, 한국축구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상태다. 남은 희망은 청소년대표팀 뿐이다.
박성화 감독은 정신력을 앞세운 조직력 강화로 8강 징크스 극복을 다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는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태국전에 나서지 못했던 김진규(전남)와 안태은(조선대)이 합류하게 돼 수비불안이 다소해소될 전망. 박 감독은 “미드필드부터 철저히 압박하면서 짧은 패스로 공격찬스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대회에서 한국에 0-2로 패한 바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공격형 미드필더 노디르벡 쿠지보이예프가 경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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