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은 지역부대 근무 중 건설 관련 업자로부터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무사령부 고위간부 A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군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1~2002년 지역부대장을 지내면서 부대시설 공사와 관련이 있는 한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는 향응을 받은 혐의다.군 검찰은 A씨가 공사 수주 및 편의 등의 대가로 이 업체에게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그러나 A씨는 150만원대의 향응을 제외한 나머지 접대 부분과 뇌물 수수 혐의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군 검찰 조사에서 “진급과 관련돼 음해성 제보가 들어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이에 따라 제보자로 알려진 영관급 장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A씨가 근무했던 지역부대 내 군 간부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시공업자로부터 1,000만원을 수뢰한 혐의가 적발돼 지난달 9일 구속됐던 현역 대령B씨는 군 검찰의 구속 취소로 보름만에 풀려났다.
B대령의 변호인인 류관석 변호사는 “B대령이 군 수사기관 조사 및 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시공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1개월 뒤 돈을 돌려준 점을 감안해 군 검찰이 구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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