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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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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에 비춰 본 의사소통의 역사▲커뮤니케이션의 역사 / 조맹기 지음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 만큼 갈수록 그 뜻이 다양해지는 말도 드물다. 대중문화가 급성장하고 문화 향수층이 넓어진 결과다. 신문방송학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나 미디어 역사를 필수로 가르치지만 대개 번역서이거나, 활자 보급 이후에 중점을 둔 경우가 많다.

서강대 언론대학원 조맹기 교수가 쓴 이 책은 의사소통의 역사를 손짓, 몸짓을 통한 원시적인 단계에서부터 언어와 문자의 발달, 현대의 디지털 미디어 혁명까지 인류사 발달에 맞춰 폭넓게 재조명했다.

모음이 많으면 소리를 만들고 발음하기 편하지만 감정적, 정감적, 충동적속성을 더 많이 지니게 된다는 분석 등이 눈에 띈다. ­서강대출판부 1만5,000원.

■18세기 中선비의 소박한 일상살이

▲ 부생육기 / 심복 지음

18세기 중반 중국 쑤저우(蘇州) 선비 집안에서 태어난 심복이 아내와 자신의 인생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쓴 책이다.

‘덧 없는 인생에 대한 여섯가지 이야기’라는 제목대로 사랑하는 아내와함께 한 즐거운 일화, 생활 주변의 하찮은 것에서 느끼는 취미, 깊은 사랑과 보헤미안 정신으로 겪어야 했던 현실적인 금전ㆍ대가족 문제 등 비극,명산대천 편력, 바다 밖 풍경 감상, 건강문제를 다루면서 인생의 해탈을 각각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 문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 관한 글”이라는 임어당의 상찬이과하지 않은 책이다. 지난해 책세상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번역본이 나왔다. 지영재 옮김. 을유문화사 8,000원.

■성화속 이콘에 깃든 인간의 욕망

▲ 성화이야기 /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신화이야기를 강의형식으로 쉽게 풀어 설명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신이치일본 주오(中央)대 교수가 종교의 도상인 ‘이콘(Iconㆍ도상)’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이콘을 단순히 종교의 그림이 아니라, 복잡다단한 인류학의 코드를 담고 있는 상징으로 파악했다. 15세기 초 파울로 우첼로의 ‘용을 무찌르는 성 조지’ 그림에서 욕망과 집착의 틀에 갇힌 인간정신을 해방하려는 기사정신을 읽어내는 식이다.

가공되지 않는 자연의 눈으로 세계와 인간존재의 의미를 탐구했던 태고적인류의 예지를 신화와 철학, 도상학과 종교학의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들며자유롭게 해석해 낸다. 양억관 옮김. 교양인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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