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졸업생 1위 초고속 인터넷 1위·토플 점수 109위 부패 지수 35위선박 수출량, D램 매출액, 초고속인터넷 보급 세계 1위, 삶의 질 34위, 부패지수 35위, 토플(TOEFL) 성적 109위…. 2004년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와 세계적인 전문 조사기관의 최신 통계자료를 인용해 주요 부문의 한국위상을 정리한 '207개 경제·무역·사회 지표로 본 대한민국 2004'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출하,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단말기 판매, 초고속 인터넷 보급, 대학이상 이공계 졸업생 비율, 선박 건조량, D램 매출액 등 11개 항목은 세계 1위를 차지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경제규모에서 한국은 2003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6,052억 달러(11위), 교역규모 3,726억 달러(12위) 등으로 상위권에 들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2002년 77개로 13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휴대폰수출 3위 등 정보통신분야와 선박 수출량 1위 등 조선분야에서 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투명성·부패지수와 삶의 질은 52개국 중 각각 35위, 3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토플 점수 109위, 여성국회의원비율 77위, 평균수명 54위, 1인 당 수출액 40위, 인구 1만명 당 발표논문 29위, 글로벌화에 대한 태도 42위(52개국 중) 등은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뒷걸음질치게 하는 기록들이다.
교육·사회분야에서는 대학이상 고등교육의 이공계 졸업생 비율이 41.0%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 국민 1인 당 연구개발투자는 290달러로 51개국 중 21위, 인구 1,000명 당 연구개발인력은 3.99명으로 48개국 중 20위로 중간수준에 랭크 됐다.
국제경쟁력·인간개발 분야에선 국제경영개발원(IMD) 국제경쟁력 순위와 국가이미지는 52개국 중 각각 31위와 22위로 중위권이다. 하지만 올해 고급두뇌유출이 52개국 중 15번째로 많아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또 글로벌화에 대한 태도와 함께 외국문화 수용정도도 10점 만점에 6.69점으로 52개국 중 42위로 나타나 국제화와 외국문화 수용에 여전히 배타적이어서 국제경쟁력 배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계 100대 기업에는 '삼성'이 유일하게 8위를 차지했고,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는 한국기업이 11개 포함됐다. 도시생계비는 104.1(미국 뉴욕 100 기준)로 나타나 144개국 중 7위를 차지 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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