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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멋있는 주말-디자이너 정구호의 옷 이야기-호텔에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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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멋있는 주말-디자이너 정구호의 옷 이야기-호텔에 가는 이유

입력
2004.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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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호텔은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부틱호텔 체인이다.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 봤거나 꼭 가 봐야 하는 곳으로 정평을 얻고있다. 그 호텔이 얼마 전 서울에 오픈했으니 관심이 갈 수밖에.얼마전 구호 관련 행사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그 호텔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건물 외관서부터 예사롭지 않았는데 로비로 걸어 들어가며 자세히 살펴본 결과 수많은 독특한 디테일과 디자인 아이디어들이 담겨있어 놀랐다.

우선 이 곳의 로비 라운지는 일반 호텔과 달리 마치 하나의 커다란 BAR 형태를 이루고 있고 일다. 사람들의 유니폼도 일반 호텔과는 달리 가죽 바지에 프린트 져지 티셔츠 차림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걸려 있는 그림 조명 하나하나까지도 올 봄 이태리 밀라노 인테리어 전시에서 본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나는 외국 출장을 가면 디자인이 좋은 곳을 찾아 다니며 디테일들을 살피고 그 곳에서 많은 영감도 받곤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용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로비에서의 간단한 차 한잔으로도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W호텔은 예전 뉴욕서 공부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로얄톤이란 호텔이 필립 스탁이란 세계적인 인테리어디자이너에 의해 오픈을 했고 그 호텔의 디자인을 보기 위해 교수와 함께 호텔을 방문하고 차 한잔을 마시며그 곳 디자인력에 감명받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그런 곳이 이제 서울에도 생긴 것이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디자인 관광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치니 즐겁지 않을 수 없다.

패션디자이너가 왠 호텔 인테리어 감상이냐고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나는이런 곳이 자꾸 생겨야 대중들도 더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로 인해 디자인 관련 분야의 발전이 가속화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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