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44) 감독이 고향인 경북 봉화에 금의환향, ‘자랑스러운 봉화인상’을 수상한다.두메 산골인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이곳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인 아홉살까지 살다가 경기 고양시로 이주했다. 산골소년에서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성장한 김 감독은 ‘출세’ 이후 처음으로2일 봉화를 찾아 봉화송이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고, 팬사인회와 그곳 고교생들을 위한 특강도 한다.
이번 방문은 서벽리에서 20여년 동안 이장을 지낸 김 감독 아버지(경기 고양 일산 거주)의 각별한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워낙 추운동네에서 태어나 세상의 추위를 잘 견디고 감독이 된 게 나의 고향과 무관하지 않다” 며 “이번 방문이 고향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역시 감독상을 받은 이창동(전 문화관광부장관) 감독의 고향이기도하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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