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는 지금까지 알려져 온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적 차이 외에 의학적으로도 다른 점이 의외로 많아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성별 차이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의학계에서 대두되고 있다.과학자들은 유전자 호르몬 생활습관 등이 의학적 차이를 만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질병이라도 남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경우가 많으며 특히 심장병 폐암 등에서 성별간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심장마비의 경우 여성은 남성과 달리 흉통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증세도 독감처럼 매우 모호하다. 폐암은 비흡연 여성이 비흡연 남성보다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병 평균연령도 남성보다 빠르다.
구강암의 발생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으나,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의 발생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상당히 높았다. 이밖에 에이즈 치료약의 체내 대사속도가 남성이 여성보다 빨라 성별에 따른 투여단위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차이가 그 동안 부각되지 않은 것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여성이 제외돼 왔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30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옥스퍼드대 연구진을 인용, 여성 육상선수의 100㎙ 기록 향상 속도가 남자보다 빨라 150년 후에는 여자 기록이 남자 기록을 앞설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지난 100년 간 육상선수들의 100㎙기록 향상 추세를 토대로 2156년 올림픽 게임에서는 여자 기록이 8.079초로 남자 기록 8.098초를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카고·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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