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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내년 성장률 4%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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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내년 성장률 4%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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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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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기관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투자은행 등도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큰 폭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올해 5%대의 성장 달성이 가능하고 내년에도 유가급등과 같은 돌발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는 등 국내외 전문기관과 심각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IMF는 3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5.2%에서 4.6%로 낮췄다. 이 보고서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도 지난 4월에 발표했던 4.8%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2일 발표한 ‘아시아 발전 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예상한 4.8%에서 4.4%로 낮추는 한편 내년 예상 성장률은 5.2%에서 3.6%로 1.6%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세계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 역시 지난 달 8일 한국의 기술제품 수출 둔화를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3%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4.5%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대표적인 국내 민간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성장률을 5.3%에서 5.0%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내년 성장률이 3.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고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4.1%, 한국경제연구원은 4.4%에 그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 등 정부 당국은 외국기관이 내년 전망치를 크게 낮춘 데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시각이라며 한걸음 물러서면서도 올해 성장률을 4분기의 목전에서 급격히 낮춘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경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한국 경제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5.4% 성장했다”며 “IMF 전망대로 올해 성장률이 4.6%가 되려면 하반기에 3.8% 성장에 그쳐야 하는데 이것은 너무 인색하게 전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대희 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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