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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박지성 '뚫고' 이영표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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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박지성 '뚫고' 이영표 '막고'

입력
2004.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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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3)과 이영표(27)가 PSV아인트호벤의 첫 승을 이끌었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아인트호벤은 30일(한국시각) 필립스구장에서열린 2004~05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E조 리그 2차전 홈 경기에서 베네구르 헤셀링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공수의 주축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전반 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슛찬스를 잡았으나 한 템포 늦었고, 5분 뒤 정면에서 때린 슛은 골키퍼에 잡혔다.

박지성은 2분 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프리킥 찬스를 끌어내는 등 오른쪽측면을 부지런히 넘나들며 날렵한 드리블과 크로스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박지성은 후반 29분 문전을 향해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하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끌어내는 듯 했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43분 보겔과 교체됐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 리뷰에서 양팀이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박지성이 오른쪽 빈 공간을 뚫는 날카로운 침투로 공세의 돌파구를열었다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이영표는 공격 가담은 많지 않았으나 왼쪽수비를 전담하며 파파도풀로스를 완전히 봉쇄하는 등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아인트호벤은 후반 35분 봄멜의 크로스를 받은 알렉스의 헤딩슛이 스트라이커 헤셀링크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1승1패가 된 아인트호벤은 선두 아스날(잉글랜드ㆍ1승1무)에 이어 파나티나이코스(1승1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2위에 올랐다.

우승후보 아스날은 로젠보리(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전반 프레데릭 융베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7분 로아르 스트란드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H조의 첼시(잉글랜드)는 알렉세이 스메르틴, 디디에 드로고바, 존 테리의연속골로 베니 매카시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디펜딩 챔피언 FC포르투(포르투갈)를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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