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 사상을 주제로 하는 ‘실학축전 2004 경기’가 3일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수원 효원공원, 화성행궁, 남양주 다산유적지 등에서 펼쳐지고 있다.‘실학의 재발견, 생활의 재창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올해 처음 열리는이 축제는 실학 사상의 골자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통연희를 비롯한 각종 공연과 전시, 유적답사,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로 짜여졌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예부터 국가의 경사가 있거나 중국에서 사신이 왔을 때 벌이던 대규모 전통 놀이 ‘산대희(山臺戱)’ 복원 무대(오후6시, 경기도 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산 모양을 본뜬 대형 무대인 ‘산대’에서 줄타기, 가면극, 남사당 놀이 등 각종 민속연희가 펼쳐지는데, 이번에는 소산대(小山臺)의 일종인 예산대(曳山臺ㆍ이동식 산대)를 복원한다.
수원 효원공원에서는 조선 영조 때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가 쓴 생활백과사전 ‘규합총서’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이동마당극, 토론, 참여행사가벌어진다.
실학 관련 영상과 도서 등을 전시하는 ‘실학 바로알기 입체 전시전’(경기도 문화의전당 소전시장), 21세기 실학사상으로서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제시하는 ‘에코실용박람회’(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앞마당), 실학을 소재로 한 ‘실학창작판소리’(수원 효원공원)도 열린다.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강지원 변호사 등 명사들이 출연하는 연극 ‘변학도의 생일날’(2일 오후4시, 경기도 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도 공연된다. www.silhakfestival.com
/문향란기자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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