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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 화재 가볍게 여기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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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 화재 가볍게 여기는 드라마

입력
2004.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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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이런 내용이 나왔다. 한 주부가 냄비를 올려놓고 집을 비운 사이 냄비가 타고 현관문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옆집 사람이 우연히 발견한다.그 사람은 허겁지겁 경비실로 내려가지만 아무도 없자 옆에 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주인 아주머니를 찾아다닌다.

한참 후에 주인이 찾아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연기가 자욱하고 불이 번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런 상황에도 119에 신고하는 장면은 없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소화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장면도 나왔다.

소방서를 찾는 어린이들에게 불이 난 것을 발견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하며 소방기구를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된다고 교육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보는 드라마에서 재난을 이렇게 가볍게 치부하는 것을 보니 개탄스럽다. 특히 어린이들이 따라 할까 무섭다.

/하경옥ㆍ전북 고창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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