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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한강 건너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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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한강 건너볼까"

입력
200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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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강북으로 자전거 타고 출근하세요.’서울 잠수교에 자전거도로와 경사로가 개통돼 앞으로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건널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말까지 한남대교와 잠실철교에도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자전거로 강남ㆍ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9일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동안 사실상 단절돼 있던 강남ㆍ북 자전거길을 연결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 23일 잠수대교 자전거도로를 개통한 데 이어 2007년까지 양화대교 등 6개교량에 경사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전거 타고 잠수교 건넌다

서울시가 23일 개통한 잠수교 자전거도로는 높이 1.2m의 안전펜스와 함께 잠수교 상류쪽에 폭 2m로 설치됐다. 강남쪽에서는 서초2육갑문을 통해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잠수교로 들어갈 수 있으며, 2005년까지 보행자ㆍ자전거 겸용 연결통로도 별도로 만들어진다. 안전펜스는 침수가 잦은 잠수교의 특성상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접이식으로 설치한 것이 특징.

시는 내년 말까지 청계산~잠수교~서울광장을 잇는 자전거 종주코스를 연차적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현재 설계 중에 있으며, 추후 잠수교북단∼반포로∼이태원로∼한강로∼시청앞으로 연결되는 자전거도로를 설치해 도심내 조성되는 시민광장과 연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잠수교는 한강교량 중 수면과 가장 가까워 한강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라며 “청계산과의 연결공사가 끝나면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남북단을 건너는 시민들이 산과 강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말까지 한남대교ㆍ잠실철교도

남산과 한강, 청계산을 자전거도로망으로 구축하기 위해 지난 8월 공사를 마친 한남로 자전거도로(2.2㎞구간)에 이어 한강과 청계산 2.7㎞ 구간도 내년 12월까지 연결공사가 완료된다. 이를 위해 시는 한남대교 하류측 차로폭을 조정, 보도를 3m로 늘린 뒤 자전거ㆍ보행자 겸용도로를 내년 말까지 설치하고, 대교 남북단에는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는 달팽이 모양의 자전거경사로를 마련할 예정이다.

잠실철교는 철교를 중심으로 양쪽에 동ㆍ서편으로 도로가 있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의 이동이 가능하지만 서측도로의 경우 차량통행이 매우 적은편. 이에 따라 시는 차량통행이 적은 폭 3.4m의 서측도로교에 차량을 통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이 가능한 교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북측에는 강변북로를 횡단해 건너갈 수 있도록 강변역쪽에 보도육교와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내년 말까지 신설하고, 남측에는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는 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잠실철교를 보행자ㆍ자전거도로로 이용할 경우 올림픽공원과 한강시민공원 이용객들이 한강교량을 달리며 휴식과 레저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퇴근도 가능하게 된다”며 “내년말이면 한강 본류와 주요지천변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성내천과 탄천변 자전거도로를 통해 강북 시내까지, 남산에서 한강과 청계산을 잇는 연계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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