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호주 발(發) ‘원자재 대란’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KOTRA는 29일 세계 주요 원자재 보유국인 호주의 원자재 공급능력이 한계에 달한 데다 노사분규 등 국내 불안요인이 겹쳐 올 초 폭등세 이후 안정국면에 진입했던 국제원자재 가격이 내년에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원유 이외의 원자재를 호주로부터 가장 많이 공급 받고 있다.
KOTRA는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세에 따라 원자재 수요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호주의 원자재 공급은 자체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처리능력이 포화 상태여서 단기간에 확대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주 철광석 및 석탄 산지인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메이저 원자재 공급 업체인 리오 틴코사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또 다른 대형 원자재 공급업체 BHP사도 노사분규 가능성이 높아 상황이 악화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호주의 원자재 수출이 타격을 입게 되면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철광석과 석탄 등의 가격 폭등이 불가피해진다”며 “이 경우 한국수출산업 전반에 주름살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과 석탄의 경우 올들어 8월까지 각각 4억4,000만 달러와 9억2,800만 달러 어치가 호주로부터 수입돼 해당 품목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와 33%에 달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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