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디자이너.”여자프로테니스(WTA) 2004한솔코리아오픈에 참가한 마리아 샤라포바(17ㆍ러시아)는 발랄했다. 흰색 점퍼에 짧은 하늘색 치마를 걸친 샤라포바는 29일 신라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은 건물이 높고 예쁘다. 자연 환경도 훌륭하다”고 첫 방한 소감을 밝힌 샤라포바는 “현재 인터넷으로 고교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뒤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4,000여명의 팬들이 몰린 가운데 28일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고 30일 사에키 미호(일본)와 2회전을 치른다.
-윔블던 우승 후 달라진 점은.
“다른 선수들의 견제가 심해졌고 주변의 관심이 높아졌다.”
-꼭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대회가 있다면.
“프랑스를 너무 좋아해 프랑스오픈 우승컵도 따내고 싶다.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는 힘이 많이 들지만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다.”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10점 만점에 5점 정도다. 아직 10대여서 그런지 부족한 점이 많다. 세계랭킹 1위가 되고 싶지만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테니스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하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제일 아쉽다.”
-샷을 할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데.
“코너 깊은 곳에 공이 떨어지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고함을 지른다.”
-코트에서의 의상도 특이하다.
“디자이너와 상의해 색다르고 개성있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한다.”
-한국 음식을 맛보거나 관광은 했나.
“아직 못했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뒤 한국 음식도 맛보고 관광도 하고싶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