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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줄이겠다 > 늘리겠다/소비침체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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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줄이겠다 > 늘리겠다/소비침체 장기화 우려

입력
200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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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졌다. 앞으로도 지출을 늘리기보다는 줄이겠다는 개인들이 훨씬 많고, 상대적 고소득계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소비 결빙과 경기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7로 2·4분기 조사(69)때 보다 악화했다. 2000년 4분기 이후 3년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CSI는 100이 기준이며 낮을수록 개인들의 경기인식이 나쁘다는 의미다. 특히 전분기까지 만해도 소비지출전망 CSI는 계속 100을 웃돌았지만 3분기엔 98로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CSI가 100 밑으로 내려간 것도 2000년 4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6개월 후 생활형편전망 CSI도 전분기와 같은 80에 머물렀으며 현재의 경기판단에 관한 CSI는 무려 41(전분기 45)까지 곤두박질 쳤다.

체감경기 악화는 상대적 고소득층까지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월 소득 300만원 이상 계층의 경우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CSI는 전분기 82에서 77로 떨어져 평균 낙폭(69→67)보다 훨씬 컸고, 생활형편전망 CSI도 88에서 85로 내려갔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전체 평균은 전분기 90에서 이번 분기엔 87로 하락했으나, 300만원 이상 계층은 99에서 91로 내림폭이 훨씬 컸다.

경기가 살아나려면 개인들이 지갑을 열어야 하지만, 정작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가계들이 오히려 경기를 어둡게 보고 씀씀이를 줄이는 상황이어서 불황터널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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