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면역기능을 조절, 암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 난치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울산대 면역제어연구센터 권병세(57ㆍ사진) 박사팀은 몸속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T세포의 공동자극분자인 ‘4-1BB’를 자극해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성 낭창 등 자가면역질환과 더불어 암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권 박사팀의 연구논문은 영국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슨’ 10월1일자에 발표된다.
논문에 따르면 1980년대 말 권 박사팀이 처음으로 발견한 4-1BB를 연구한 결과 이를 자극하면 각종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되는 CD4+ T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돼 부작용 없이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4-1BB를 자극할 때 분화ㆍ증식하는 CD11c+CD8+ T세포를 발견, 이 세포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와 더불어 강력한 암세포 제거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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