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검찰 수사에서 자백 위주의 강압적 수사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 수사를 뒷받침하기 위해 뇌파분석장비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이 장비는 사람의 뇌가 자신에게 친숙한 이미지와 처음 접하는 생소한 이미지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 의료용으로 고안된 것을 범죄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뇌에 친숙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0.3초 이후 뇌에서 양극전위가 급격히 증가, 뇌파 그래프에 큰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 이 장비의 핵심 원리다. 학계에서는 뇌파탐지가 95∼98%의 정확성을 보인다는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종률 대검 과학수사과장은 “뇌파탐지기의 수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과 공동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뇌파분석과 심리학을 이용한 수사는 범죄자에게 더 이상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케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거짓말탐지기 검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감안해 용어를 ‘심리생리 검사’로 바꾸기로 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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