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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품 주식 대량매입/원조 슈퍼개미 64억 시세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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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품 주식 대량매입/원조 슈퍼개미 64억 시세차익

입력
200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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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의 기업 인수합병(M&A) 테마 바람을 일으켰던 ‘원조 슈퍼개미’경모씨가 최근 보유 중이던 서울식품 주식 대부분을 팔아 64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경씨는 22∼30일(결제일 기준) 보유 지분 중 보통주 30만주(지분율 12.36%)를 주당 평균 2만580원씩에 장내 매도했다고 25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2월 초 ‘경영 참여’가 목적이라며 서울식품의 지분을 대량 매입한 경씨는 이번에는 ‘경영권 획득 실패’를 매각 사유로 꼽았다.

경씨는 5월31일과 6월 1일에도 21만9,860주(지분율 9.05%)를 주당 평균 2만4,200원씩에 장내 매각, 현재 지분율은 0.99%에 불과하다.

경씨는 그동안 모두 50억5,000만원을 들여 산 주식을 114억9,000만원에 매도해 64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씨가 M&A를 공개 선언하고 지분 경쟁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서울식품 주가가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식품의 경우 M&A 논란이 끝나면서 고가에 추격 매수한 소액주주들만 큰 피해를 보게 됐다”며 “기업 가치가 개선되지 않는 M&A는 성사되더라도 ‘머니 게임’에 그칠 가능성이 크므로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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