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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R&D투자 선진국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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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R&D투자 선진국의 절반

입력
200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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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연구ㆍ개발(R&D) 투자 비율은 선진 7개국(G7)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일부 첨단 전자업종에만 편중됐다.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연구개발투자 동향과 특징’자료에 따르면 생산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나타내는 ‘연구개발집중도’는 우리나라 제조업이 2000년 기준으로 1.43%를 나타냈다. 이는 G7평균치인 2.63%의 54% 수준이다.

일본(2001년)이 3.59%로 가장 높아 우리나라의 3배에 육박했고, 가장 낮은 프랑스(2000년)도 2.05%에 달했다.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전자부품ㆍ영상음향통신장비와 자동차의 경우에도 연구개발집중도는 G7 평균치의 58%와 70%에 각각 머물렀다.

투자의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제조업 전체 연구개발 투자에서 전자부품ㆍ영상음향통신장비 투자의 비중은 43.8%. 미국(19.9%) 일본(19.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의약품 컴퓨터 의료기기 항공기 등 여타 첨단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14.9%로, 미국(40.8%) 영국(49.0%) 일본(24.2%) 독일(21.4%)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로 인해 기술 및 부품ㆍ소재의 대외 의존도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술 도입액은 32억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5억2,000만달러(18.9%) 증가했다. 특히 부품ㆍ소재 산업의 기술력이 취약해 총수출액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5대 정보기술(IT)산업은 원자재의 65%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입의존도는 제조업 전체로 1990년 29.7%, 95년 31.1%, 2000년 34.7%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전기ㆍ전자기기의 경우 38.5%(90년), 42.9%(95년), 51.6%(2000년) 등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부가가치 유발 계수도 95년 0.69에서 2000년에는 0.63으로낮아져 일본의 0.87보다 크게 낮았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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