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본프레레 감독이 레바논전을 앞두고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안정환(요코하마) 박지성 이영표(이상 아인트호벤) 등이 포함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과의 원정경기 필승을 위한 국가대표팀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명단을 보면 본프레레 감독이 대폭적인 물갈이라는 모험 대신에 해외파를 총동원, 전력극대화를 통한 안정 위주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는 8일 베트남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정경호(울산) 박동혁(전북) 김상식(광주)이 추가됐으며 유상철(요코하마) 김태영 김남일(이상 전남)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에서 제외됐다.
해외파 중에서는 베트남전에서 퇴장 당해 레바논전에 뛸 수 없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아테네올림픽 8강 주역인 조재진(시미즈)만 빠졌다. 당초22명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유상철(요코하마)의 합류가 불투명해 일단 21명만 확정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현재 재활 치료중인 유상철의 상태를 27일까지 지켜보고 나머지 한자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시안컵 직후 부상으로 본프레레호에서 탈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이을용의 합류와 수비수 박동혁 김상식의 가세.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측면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루 활용이 가능한 이을용을 불러 들였고, 유상철과 김태영의 빠진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박동혁과 김상식을 발탁했다.
레바논전 명단 가운데 올림픽팀 출신은 이천수 최성국 김두현 김영광 등 모두 8명이 포진했고, 해외파는 안정환 설기현(울버 햄프턴)등 7명이 뽑혔다.
이번 레바논 원정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의 최대 고비. 본프레레 감독은 만일 패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기 때문에 기존 월드컵 4강 멤버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4일 소집돼 5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다.
◇대표팀 명단
▲GK=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
▲DF=최진철 박재홍 박동혁(이상 전북) 이민성(포항) 조병국(수원)
▲MF=이을용(트라브존스포츠) 이영표 박지성(이상 아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천수(누만시아) 김동진(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 정경호(이상 울산) 김상식(광주)
▲FW=안정환(요코하마)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광주) 최성국(울산)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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