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를 쓰면 일반카드보다 오히려 손해를 볼 것이라고 CNN 머니가 23일 보도했다.CNN 머니는 신용카드 비교 웹사이트인 ‘CardWeb.com’의 분석자료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의 11개 항공사 후원 마일리지 신용카드 가운데 아메리칸 웨스트, 프런티어, 사우스웨스트 등 3개만이 비마일리지 카드보다 약간 유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할 경우 사용금액의 1.4%에 해당하는 마일리지가 부여되지만, 이 같은 카드는 일반카드보다 이자율이 5.9%나 높게 책정돼 있다. 또한 일반카드에는 없는 연회비를 물어야 한다.
가령 매달 3,000 달러의 신용잔액을 갖고 있는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이용자에게는 연평균 482달러의 이자와 연회비가 부과된다. 반면, 비마일리지 카드는 연간 비용이 254달러에 불과하다.
CardWeb.com의 조사에 따르면 매달 3,000 달러의 신용잔액을 2년 동안 유지, 이자와 연회비로 964달러를 지불하면 338달러짜리 티켓 한 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조건의 일반카드의 경우 2년간 비용으로 508달러를 지불하고 338달러짜리 티켓은 직접 사면된다. 결국 전체 비용은 846달러로 마일리지 카드에 비해 118달러를 아낄 수 있다.
물론 ▲매달 사용금액을 전액 갚고 ▲사용 금액이 많고 ▲같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에는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의 덕을 약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일부 마일리지 카드에는 연간 적립 한계가 설정돼 있는 등 함정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고 CNN 머니는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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