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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색채美 놀라워요"/한·일 공동방문의 해 日 홍보대사 기무라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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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색채美 놀라워요"/한·일 공동방문의 해 日 홍보대사 기무라 방한

입력
200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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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니 최지우씨가 굉장히 아름답고 저보다 키도 훨씬 커서 놀랐습니다. 둘이서 "한·일 공동 방문의 해’ 홍보 대사로 노력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지난 7월 22일 탤런트 최지우와 고이즈미 총리가 만난 자리에 동석했던, 일본의 톱 스타 기무라 요시노(28·木村佳乃)가 23일 방한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이 되는 2005년을 맞아 최지우와 함께 ‘한ㆍ일 공동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임명됐기 때문.

기무라 요시노는 ‘러브 콤플렉스’ ‘오버타임’ 등 인기 드라마와 ‘실낙원’ ‘달려라 이치로’ ‘아틀란티스’ ‘세미시구레’ 등에 출연한 인기 여배우. 열 아홉 살에 배우로 데뷔한 그녀는 98년 제21회 일본아카데미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스타로 발돋움 했다.

3번째 한국을 찾는다는 그녀는 23일 저녁 서울 소동공 롯데호텔에서 열린‘한ㆍ일 관광 문화의 밤’ 행사에서 우리말로 또박또박 “저는 한국영화‘살인의 추억’을 정말 좋아합니다. 또 배우 송강호씨를 진짜 좋아해요.언젠가는 꼭 같이 영화에 출연해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대해서는 “집에 가서 TV채널을 돌리다 보면 매일 꼭 한 가지씩 한국 드라마나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된다”며 “한국영화나 드라마가 심플해서 이해하기 쉽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차려 입은 그녀는 “한국에 오자마자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구경했는데, 경복궁도 일본의 사원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보니 훨씬 칼라풀 했고 세겹이나 껴입어야 해서 답답한 기모노와 달리 치마저고리는 훨씬 더 편했다”고 평했다.

삼계탕과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기무라 요시노는 “일본과 한국의 문화는 비슷한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것 같다”며 “앞으로 열심히 한국문화를 공부해 일본에 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 불행한 과거가 있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과거를 잊고 양국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무라는 방한기간 중 ‘난타’ 공연을 관람하고, 이해찬 국무총리도 만나는 등 홍보대사로서의 첫 활동을 마친 뒤 25일 일본으로 떠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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