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서울대 출신과 서울 지역 교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을 독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교육인적자원부가 24일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200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 452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270명으로 59.7%를 차지했다. 다음은 한국외국어대 44명(9.7%), 고려대 23명(5%), 연세대 13명(2.8%), 경북대 12명(2.6%)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출신은 2000학년도 66.3%, 2001학년도 55%, 2002학년도 55.3%, 2003학년도 64.9%, 2004학년도 58.3% 등 60% 안팎의 비중을 차지했다.
5년간 현직 교사 수능 출제위원은 전체 452명 중 70명(15.4%)이었으며, 이 가운데 서울 지역 교사가 56명(80%)에 달했다. 2004학년도의 경우 교사 출제위원은 27명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24명으로 88%를 차지했고 경기 강원 경남이 각각 1명이었다. 부산 대구 호남 등 12개 지역에서는 교사 출제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권 의원은 “특정 학맥과 지역 출신으로 출제위원이 구성될 경우 후보의 범위가 한정돼 출제 경향이 사전에 파악되는 등 정보 격차와 왜곡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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