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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곧 뵐게요"…7,800만 대이동/귀성객 분산…고속道 등 부분적 정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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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곧 뵐게요"…7,800만 대이동/귀성객 분산…고속道 등 부분적 정체만

입력
200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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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24일 민족의 대이동(연인원 7,800여 만명 예상)이 시작됐다. 주5일 근무제로 사실상 닷새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 이날 오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추석(28일)까지는 3일이 있어 귀성객이 분산되면서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이날 오후부터 귀성 차량들이 몰려 저녁무렵에는 곳곳에서 서행운전이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부터 근무를 마친 직장인들이 귀성에 합류하면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졌으나 귀성 첫날치고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귀성차량은 이날 31만6,400여대에 이어 25일 32만6,600여대, 26일과 27일 각각 32만여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측은 이 기간 승용차로 서울―부산 최장 10시간, 서울―광주 최장 8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 동서울 등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등 철도역도 이날 오후부터 몰려든 귀성객들로 혼잡을 빚었다. 터미널측은 연휴기간 경부선과 호남선에 각각 600여대의 임시버스를 긴급 투입해 귀성객들을 실어 나를 계획이며, 철도청도 이날부터 임시열차 386편을 추가 편성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38분께는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용산발 부산행 한국고속철도(KTX)열차가 변압기 고장을 일으켜 다른 열차로 교체하느라 운행이 10여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귀성이 시작된 이날 낮 12시부터 경찰헬기 13대를 동원, 고속도로와 국도에서의 불법행위 단속에 들어갔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단속은 승용차의 버스전용차로 주행, 갓길 운행, 오물과 쓰레기 불법투기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전날인 27일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차차 흐려지겠으나 28일에는 구름이 점차 걷혀 대부분 지방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휴 전반기인 25,26일에는 대체로 맑겠으며, 귀경이 집중되는 29일에는 구름이 많이 끼겠다. 기상청은 “21호 태풍 메아리가 괌 북서쪽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이나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진로가 유동적이므로 태풍 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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