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사람의 소변냄새만 맡아도 방광암을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에머샴 병원의 캐롤린 윌리스 박사는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개들이 소변 속에서 암세포가 배출하는 화학물질을 탐지해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암세포는 극히 소량만 있어도 개들이 알 수 있는 특유한 냄새의 유기화합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윌리스 박사는 “개 6마리를 대상으로 108명의 소변 중 38개의 방광암 환자 소변을 구별해 내는 훈련을 시킨 결과 41%의 성공률을 보였다”며 “이는 우연히 맞힐 확률인 14%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암환자를 조기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6개의 소변 샘플중에서 암환자의 소변 1개를 찾는 시험도 9차례씩 반복 훈련시켰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방광암 세포에서 방출하는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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