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주식을 정리하고 연휴를 맞을 것인가, 그냥 보유할 것인가.”추석 연휴가 임박한 23일에도 증권사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국내 증시는 3일간 휴장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는 계속 열리는 데다 최근 들어 유가마저 크게 출렁거리고 있어 연휴 직후의 주가판세를 가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에 발표되는 가장 중요한 해외지표는 28일(현지 시각)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 신뢰지수다. 7월 105.7을 기록했던 이 지수는 8월 98.2까지 크게 하락, 세계의 소비시장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내수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켰다. 24일 공개되는 미국 8월 내구재 주문 동향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동향을 미리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밖에 27일의 미국 8월 기존주택 판매도 미국의 ‘자산 거품 붕괴’ 우려와 관련 살펴봐야 할 지표다. 또 중국 후진타오 총서기가 당ㆍ정ㆍ군을 모두 장악한 직후인 만큼 경제 속도 조절 관련 언급이 나올 수 있으므로 중국쪽에도 귀를 열어야 한다.추석연휴 직후 장세와 관련해 다수의 증권사들이 하락 쪽에 무게를 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22일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실장도 “추석 이후 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최근 모멘텀 없이 순환매로 버티던 지수가 추석 이후 3분기 실적이 가시화하면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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