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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한가위 특집-명절마다 찾아오는 가족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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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한가위 특집-명절마다 찾아오는 가족드라마

입력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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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드라마에서는 밥상에 둘러앉은 단란한 가족을 찾아보기 힘들다. 갖가지 출생의 비밀과 한 여자 혹은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형제와 자매,자식을 버거워하는 부모, 부모를 짐짝 취급하는 자식 등 뒤틀린 가족의 모습이 그 자리를 대신한 지 오래다.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핏줄 비틀기에 대한 반성일까. 지상파 3사가 추석을 맞아 가족애를 그린 특집 드라마들을 잇달아 내놓는다. 편성시간 홀대 등 생색내기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따뜻한 가족을 만날 수있어 반갑다. 신세대 스타들에 가려져 있던 중견 연기자들의 농익은 연기를 모처럼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MBC는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2부작 ‘아버지의 바다’(극본 노유경, 연출 이형선)를 방송한다. 아내를 잃고 혼자 삼형제를 키운 박태종(백일섭)은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꼼꼼하고 수다스러워 ‘아줌마’로 통한다. 이혼한 장남 재훈(김세준)은 가족을 나 몰라라 하고, 둘째 재철(정찬)은 형을 편애하는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치다 집을 나간 지 오래고, 막내 재동(이준)은 툭 하면 싸움질이다. 이런저런 갈등 끝에 삼형제가 아버지의 투박하지만 속 깊은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뭉클하게 그린다.

KBS2는 26일 오전 9시30분 가슴 찡한 부부애를 그린 ‘첫사랑 선물’(극본 서희영, 연출 선우완)을 내보낸다. 다툼이 끊이지 않는 만기(이계인)와 순옥(박순천) 부부. 순옥이 불치병에 걸린 사실이 밝혀지고, 만기는 아내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그녀의 첫사랑 재국(이영범)을 찾아나선다.

2TV에서 27일 오전 10시30분 방송하는 ‘형’(극본 지상학 박상아, 연출 한정희)은 형제 이야기. 수산시장 얼음배달부 상태(박인환)는 40년 전 헤어진 동생 현태(서인석)를 만나지만, 대학교수 현태는 구질구질한 과거를 되살리는 형의 존재가 부담스럽다. 너무 다른 모습으로 만난 이들에게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통할 수 있을까.

SBS는 29일 오전 10시40분 말기 암환자 남편과 장애인 아내의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광식의 노래’(극본 박경아, 연출 정효)를 방송한다. 광식(김진수)은 암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다리가 불편한 지영(이윤성)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다. 아무 것도 모르는 지영은 남편의 수상한 행동이 마음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절망하는데….

SBS의 또 다른 특집극 ‘네명의 웬수들’(27일 오전 10시40분ㆍ극본 임선희, 연출 신윤섭)은 사회 이슈로 등장한 재혼 가정의 이야기. 고교 동창인 이혼녀 영주(김지영)와 이혼남 종철(임호)은 새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동급생인 별이와 우진은 서열다툼을 하고, 새 아빠와 성이 다른 별이와 송이는 여권발급을 거부당하고, 우진은 결국 어린 동생을 데리고 친 엄마를 찾아간다. ‘조각보 가족’이 상처를 딛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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