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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술·올리브유 올 추석 '히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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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술·올리브유 올 추석 '히트상품'

입력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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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 인기가 높은 히트 상품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해마다 매출이 늘던 와인은 올해 복분자술의 기세에 완전히 눌렸고, 주부들이 선호하던 참기름이나 대두유도 올리브유 앞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23일 신세계백화점이 추석 주류 선물세트 판매 순위를 조사한 결과, 단일품목으로 복분자주가 1위를 차지했다. 복분자주는 추석 대목 3,000만원어치가 팔려 지난해보다 122%나 늘어났다.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와인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복분자주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원인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추세에 와인처럼 떫지 않고 맛이 달콤하고 복분자가 여성 건강에 좋은 것으로 부각되는 점 등으로 꼽힌다.

식품업체들은 올리브유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CJ는 1~21일 올리브유 선물세트로 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추석 동안 총 9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설 45억원, 지난해 추석 30억원어치를 판 것에 비하면 200~300%나 신장한 것이다.

전통 선물 품목인 참기름이나 대두유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다. 대두유는 5,200~1만9,000원, 올리브유는 2만1,500~4만6,000원으로 가격 차이가 큰데도 올리브유가 심혈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증하는것으로 풀이된다. 복분자주와 올리브유 모두 웰빙 트렌드를 적중시킨 셈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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