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간판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33ㆍFC바르셀로나)의 다이빙 헤딩골이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유럽축구연맹(UEFA)은 23일 ‘기술보고서 유로2004’를 발표, 유럽 각국의 대표팀 감독들이 뽑은 대회 최고의 골에 6월15일 열린 C조 조별리그 스웨덴-불가리아전에서 터진 라르손의 헤딩골을 선정했다. 라르손은 이날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프레데릭 융베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미끄러지듯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넣는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라르손은 또 1분 뒤 골지역 왼편에서 감각적인 왼발슛을 성공시키는 등 70초 만에 두골을 쓸어 담았다.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우승팀 그리스는 슈팅 3.5개 당 1개의 골을 성공시켜 최고의 골 결정력을 자랑한 반면 8강 탈락의 수모를 당한 이탈리아는 한 골을 넣는데 무려 8.7개의 슈팅이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회 평균 관중수는 3만7,601명으로 유로2000보다는 많았지만 독일에서 열렸던 유로88의 5만6,656명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터진 경기 당 2.5개의 골도 유로76에서 나온 최다 기록인 경기 당 4.75골에는 크게 모자랐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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