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3일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 LG투신과 우리투신의 합병을 이르면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황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합병이 이뤄지면 증권은 업계 1위, 투신은 업계 6위로 발돋움하게 되며 우리은행과 폭발적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전날 총 2,976억원에 LG증권 지분 21.1%(주당 1만1,500원)를 인수키로 채권단 및 매각주간사와 최종합의했다. 우리금융은 LG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욱 우리금융부회장)을 구성했으며 실무작업을 거쳐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2월까지는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나 인위적 감원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황 회장은 합병후 전략과 관련, LG증권과 우리증권의 투자사업부문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과 연결시켜 투자은행(IB)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투신의 수익증권을 은행채널을 통해 판매하면서 고객수요에 맞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어 합병후 증권 지분율을 30%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이전 LG투자증권의 지분을 시장에서 추가로 매입하거나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증권 인수가 마무리돼 곧바로 보험업 진출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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