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절반 가량이 우리나라 공무원이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23일 나타났다.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가 7월1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주)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주한 외국인투자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전문가, 주한 상공회의소 소장, 외국공관 국장급 이상 직원 등 외국인 204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공직부문 부패수준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들 중 50.5%가 '부패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사 당시의 63.3% 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조사에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부패발생 원인으로 각각 '구조화된 부패문화'(49.5%),'부패유발 행정규제'(25.0%)를 우선적으로 뽑았다. 또 부패가 심각한 곳으로는 정책결정(35.8%), 공공계약(31.9%), 세무·관세(24.5%) 분야를 순서대로 지목했다. 이들은 개선책으로는 66.7%가 법·제도의 정비를 꼽았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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