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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한국, 경제회생 아젠다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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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한국, 경제회생 아젠다 놓쳐"

입력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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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8%에서 4.4%로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당초 5.2%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ADB는 그러나 중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상향 조정했다.

ADB는 22일 발표한 ‘아시아 발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 과열 억제 움직임과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 둔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ADB는 또 “한국 정부가 경제회생에 필요한 주요 아젠다를 놓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DB는 그러나 아시아 경제에 대해 올해 개발도상국의 수출 증가와 주요 국가의 경기회복, 그리고 국제무역의 활기로 당초 예상했던 6.8%보다 높은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올해 아시아 성장률이 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2000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당초 8.3%에서 8.8%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으며 대만은 5.4%에서 6%로, 홍콩은 6%에서 7.5%로, 싱가포르는 5.6%에서 8.1%로 각각 올라갔다.

남대희 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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