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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 '2억 굴비상자' 1주일간 보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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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 '2억 굴비상자' 1주일간 보관 의혹

입력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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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전달된 ‘굴비상자 속 현금 2억원’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22일 광주광역시 소재 원청업체인 A건설사 대표 이모(54)씨로부터 안 시장측이 뭉칫돈을 받았다고 당초 밝힌 지난달 28일보다 4~5일 전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이는 안 시장의 여동생(51)이 뭉칫돈 전달 사실을 지난달 29일 안 시장에게 알리기 전까지 돈을 집안에 1주일가량 보관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서 뭉칫돈 수수 의도 여부가 주목된다.

경찰은 또 평소 안 시장의 여동생과 안면이 있는 돈 전달 알선책 방모(37·여·상업)씨가 돈이 전달된 전후로 여동생과 10여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이모씨로부터 안 시장측에 돈을 전달하도록 직원들에게 직접 지시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안 시장의 여동생에게 돈을 전달한 사람은 30대 남자가 아니고 대표 이씨와 직원 등이 직접 돈을 갖다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 인사와 전화 통화한 사실을 전면 부인해 온 안 시장 여동생이 알선책 방씨와 사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르면 23일 참고인 자격으로 재소환, 이씨 등과 사전에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안 시장의 주장과 달리 안 시장이 여동생을 통해 A사의 로비의도를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안 시장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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