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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경제 대통령'은 누가/FRB 그린스펀의장 2006년 임기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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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경제 대통령'은 누가/FRB 그린스펀의장 2006년 임기 만료

입력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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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앨런 그린스펀(78)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21일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그린스펀 후임자에 대한 인선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공화, 민주 양당에서 4명의 경제학자를 유력한 후보군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스펀은 지난 6월 임기 4년의 의장직을 5번째로 시작했다. 하지만 14년으로 제한돼 있는 FRB 이사의 임기를 적용하면, 그린스펀은 자신의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2006년 1월까지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차기 FRB 의장의 자격으로 ▲총명함 ▲정치적 분별력 ▲신뢰성 ▲여론 형성 ▲위기관리 능력 ▲세계시장을 진정시킬 능력 ▲경제 관리능력 등을 꼽았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하면 마틴 펠드스타인(64)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나 글렌 허바드(46)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로버트 E 루빈(66) 현 시티그룹이사회장이나 로런스 서머스(49) 하버드대 총장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인 펠드스타인은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 위원장을 맡으며 레이거노믹스로 통칭되는 ‘공급 경제학’ 이론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금이 기업 및 소비자의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그는 감세가 경제성장을 자극한다고 주장해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과도 코드가 맞는다. 허바드는 현 부시 정부 초기 경제자문위 위원장을 맡으며 감세정책을 입안했다.

반면 루빈 회장은 빌 클린턴 정부시절 재무장관을 맡았던 인물로 부시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7월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케리 후보 부인의 바로 옆 좌석에 앉아 케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서머스는 클린턴 정부에서 루빈에 이어 재무장관을 지냈으며 28세라는 가장 젊은 나이에 하버드대 종신 교수가 된 이력을 갖고 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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