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주둔지인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아르빌주에 무사히 도착해 본격적인 임무수행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자이툰부대원 가운데 쿠웨이트에 남아 있던 병력 39명이 오늘 C-130 수송기로 아르빌주에 안전하게 도착해 8월3일 선발대 출국 이후 50일만에 모든 전개작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아르빌시 서쪽 5㎞ 지점에 100만평 규모의 주둔지를 확보한 자이툰부대는 시설 공사를 대강 마무리하는 다음달 초부터 도로 복구 및 건설, 전력공급, 상하수도 개선, 현지 경찰 및 민방위군 양성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자이툰부대는 남부 나시리야에 파병됐다가 아르빌주로 이동한 서희(공병)ㆍ제마(의료)부대원 등 600명을 포함해 총 2,800명이다.
자이툰부대원들은 8월3일~9월3일 민항기를 이용, 쿠웨이트로 이동했다. 이들은 쿠웨이트 미군기지인 캠프 버지니아 등에서 약 1개월간 적응훈련을 받았다.이어 ‘파발마 작전’으로 명명된 이라크 육로이동작전에 따라 장갑차 및 차량을 타고 3개 제대로 나뉘어 동맹군 아파치 헬기와 전투기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3~20일 각각 3박4일의 일정으로 쿠웨이트-나시리야-바그다드를 거치는 1,115㎞의 대장정을 마쳤다.
김정호 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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