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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들 "서울시장 어디갔나"/관제대모 항의방문 與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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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들 "서울시장 어디갔나"/관제대모 항의방문 與의원들

입력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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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대한민국의 수도가 아니라 서울공화국이다.” “정치는 여의도에서. 서울시는 시와 시 의회가 알아서 한다.”서울시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 궐기대회에 예산을 편법 지원했다는 ‘관제데모 논란’이 열린우리당과 서울시의 감정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22일 오전 이명박 서울시장을 면담하려 했던 우리당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장영달 의원)’ 소속 의원 10명은 이 시장을 만나지 못한 채 이춘식 부시장으로부터 “수도이전반대 집회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입장만 확인해야 했다.

이에 앞서 의원들이 시장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수도이전 결사반대’ 어깨 띠를 두른 한나라당 소속 시의회 의원 5명과 심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당 의원들이 시장실 앞에서 시의회 의원들과 대치하는 사이 주한스위스 대사의 예방을 받던 이 시장은 몸싸움을 뒤로한 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방위대 창설 2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를 떠났다.

장영달 위원장은 “서울시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러 왔더니 시의회 의원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를 묵과한 이 시장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조선시대 왕처럼 서울시를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서울시는 ‘정치는 여의도에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시장의 하루가 얼마나 바쁜지 알면서도 약속도 하지 않은 채 데모대처럼 무작정 찾아온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의원이라는 위치를 내세워 군림하는 자세로 일관한 것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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