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중형차 동반 상승 효과’를 내면서 9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증하자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가 출시 20여일만에 계약고가 1만5,000대를 넘어선 가운데 경쟁 차종인 SM5와 옵티마ㆍ리갈, 매그너스 등의 판매도 당초 예상과 달리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3,910대가 판매된 르노삼성차의 SM5의 경우 9월 들어 22일까지 계약 대수가 4,900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옵티마와 리갈도 21일까지 각각 923대와 1,032대가 판매돼 월평균 판매대수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GM대우의 매그너스도 20일 현재 865대가 판매돼 지난달 20일까지의 월 판매대수 460대와 단순 비교하면 무려 64%가 상승한 것이다.
중형차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오랫동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자동차 내수 판매도 9월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5개사의 1~8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8%가 줄어든 71만710대였다. 하지만 8월만 보면 8만4,315대를 기록, 전월대비 0.6% 감소에 그쳐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 판매 증가와 함께 할인점 매출이 5개월 연속(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고, 백화점 매출도 지난달 지표상으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말효과 등을 상쇄할 경우 사실상 3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점 등 때문에 내수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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